[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과 독일이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조기비준에 합의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23일 또 안 융(To Anh Dung) 외교부 차관이 닐스 아넨(Niels Annen) 독일 외무부 차관과 통화로 이 같이 합의하며 양국간 투자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베트남 국회는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과 EVIPA 비준을 승인했으나, 개별 EU회원국들의 비준절차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독일과의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융 차관은 “독일은 EU회원국 가운데 베트남의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EVFTA와 더불어 양국간 경제 및 무역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합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아넨 차관 “독일은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무역 및 투자, 과학 및 기술, 보건, 교육 등 공통의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ASEAN)-EU 전략적 협의체 구축에 힘써 양국의 협력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넨 부장관은 또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베트남 당국의 과감한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해권 분쟁의 주요이슈로 떠오른 동해(남중국해) 상황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며, 1982년 제정된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처리할 것을 조언하는 등 국내정치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양측은 이번 대화에서 양국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그 동안 양국이 전략적 협력관계로서 이뤄온 성과들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