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성장률, 35년만에 최저치 기록할 수도…코로나19 2차확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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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성장률, 35년만에 최저치 기록할 수도…코로나19 2차확산으로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8.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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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도이머이 선언이후 최악의 상황 맞을 가능성 제기돼
- 재확산 상황 예측 힘들어 경기회복 장기화 우려…정부의 추가지원책 확대 편성해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3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사진=costomsnews.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코로나19 지역감염 2차확산으로 인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도이머이(Doi Moi, 쇄신) 선언 3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베트남은 지난달 24일까지 99일동안 지역감염자 발생이 없다가 7월25일 다낭(Da Nang)에서 원인미상의 확진자가 보고된 후 지금까지 확진자가 1차확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고 16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따라 조금씩 회복되던 국가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던 업계의 희망을 산산조각 내버림으로써 경기회복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딘 쫑 틴(Dinh Trong Thinh) 금융연구소 교수는 “현재 내수시장은 수요감소로 인해 상황이 어렵고, 고용시장과 생산활동이 위축된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재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 성장률을 더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 딘 꿍(Nguyen Dinh Cung) 전(前) 중앙경제관리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우려했다

꿍 전 소장은 “코로나19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여행 및 소비 지출 감소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35년중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대비해 예측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꿍 전 소장은 “현재 공공투자 지출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사업시행기관들이 위험성으로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공투자 지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회보다 정부에 자본배정 권한을 더 확대하고, 각 지방정부의 의사결정 권한도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WB) 베트남지부의 스테파니 스톨마이스터(Stefanie Stallmeister) 지부장대행도 “베트남은 상반기에 코로나19 안정세를 보였지만 1.8% 성장에 그쳤다”며 “아마도 지금이 지난 35년중 가장 큰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톨마이스터 지부장대행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수요 감소 및 내수소비 약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톨마이스터 지부장대행은 그 방안으로 ▲점진적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국내 경기회복 및 민간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투자지출 가속화 ▲외부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관광업, 가공·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지원패키지 추가 등을 제시했다.

당 탄 쭝(Dang Thanh Trung) 뉴월드트레블 대표는 “코로나19 2차확산으로 여행산업은 연말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업계는 고심하며 향후 추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기업들이 지원패키지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있다.

꿍 전 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납기 유예 및 면세, 감면과 같은 지원정책의 적용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2.8%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6.7%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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