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 코로나19 대응조치와 경제활동 균형 따라 회복속도 차이…베트남 가장 먼저 회복 예상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해 베트남경제는 2.3%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포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가 잉글랜드&웨일즈 공인회계사협회(ICAEW)의 연구 의뢰로 최근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역내국가중 베트남경제가 가장 먼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남아 국가들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해, 올해 성장률은 -4.2%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동남아 경제가 내년에는 차츰 회복돼 평균 6.4% 성장하겠지만 각국의 봉쇄조치 및 수출수요 회복에 따라 국가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상반기 전세계 GDP를 약 9% 감소시켰는데, 이는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최소 3배에 달하는 것이다. 3분기 6.4%로 반등하더라도 올해 연간 전세계 GDP는 -4.4%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와 같이 세계경제는 하반기부터 성장모멘텀을 회복해 내년 중반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다음 연간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아 경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4분기 회복세를 장담할 순 없지만 국가별로 올 하반기와 내년의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태국과 같이 코로나19에 강력하게 대응했던 국가들은 안정세에 따라 방역조치를 차츰 완화할 것이기에 재확산세에 아직까지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 필리핀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마크 빌링턴(Mark Billington) ICAEW 아시아 경제수석은 “계속되고 있는 미중무역전쟁과 이에 따른 세계무역의 둔화, 재확산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동남아 경제도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면서 경제활동의 균형을 이룬 베트남과 같은 국가들은 그렇지 않은 국가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베트남 경제의 회복세를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