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베트남 철강업계의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트남철강협회(VSA)에 따르면, 국내 철강산업은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생산과 소비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베트남철강(VNSteel)의 8월까지 연결 세후이익은 약 80%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철강회사들의 이익이 감소했다.
황 꽝 후이(Hoang Quang Huy) 베트남도시기획개발협회(VUDPA) 부회장은 “통상 건설자재는 건설비의 60~7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으로 건설시장이 냉각되며 건설용 철강 생산 및 소비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찐 코이 응웬(Trinh Khoi Nguyen) VSA 부회장은 "사회적 격리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단기적인 수요 증가로 국내 건설자재용 철강 생산 및 판매는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아 하반기부터는 다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SA에 따르면, 8월까지 건설용 철강 생산량은 66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했고, 판매량과 수출량은 각각 670만톤, 90만6962톤으로 각각 5.8%, 5.9%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제조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8월 한달에만 모든 철강제품 생산량은 230만톤을 넘어서며 전월대비 11.36% 증가했고, 판매량은 210만톤으로 5.88%, 수출량은 46만2138톤으로 8.81%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8월말 현재 철강재고는 60만4000톤에 달했다
철강 생산용 원자재 가격은 7월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철강제품의 판매단가는 제품의 종류와 제조기업에 따라 kg당 평균 1만1000동~1만1050동(0.5달러)수준에서 거래되며 큰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