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 올해 2.7%...ADB는 1.8%, 내년 6.8%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서서히 회복해 내년에는 6.0~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최근 열린 정부 상설회의에서 이 같은 경제성장 전망치를 밝히며, 올해의 주요 국정과제로 경제회복과 코로나19 방역통제 등 2가지 목표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통제와 거시경제 안정을 보장하고, 기획투자부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공상부는 잠재적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국내소비 촉진, 밀수 및 무역사기 방지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정부와 달리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베트남의 GDP가 수출에 힘입어 올해는 2.7%, 내년에는 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거시경제에 대한 첫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분기 사회적 격리 조치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0.4%로 하락했다.
그러나 공공투자, 소매판매 및 수출 덕분에 3분기부터 경제가 서서히 회복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에 예측한 1.8%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두 기관 모두 4% 미만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GDP성장률에 대해 저렴한 노동력 덕분에 주로 수출에 힘입어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8.1%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전망치 6.0~6.5%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양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인건비는 중국 상하이의 월 360달러에 비해 훨씬 낮은 190달러에 불과하고, 최근에 일고 있는 생산기지 탈중국 물결로 의류, 신발, 가방 등 제조업체들의 이전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EVFTA)과 같은 많은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커지고 있는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바람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 가전, 컴퓨터 등 기술제품 수출은 2015년 이후 의류, 섬유 등 기존 품목의 수출을 넘어섰고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올들어 8월까지 기술 및 전자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수출이 내년에도 경제성장을 이끌지 여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백신 및 치료제가 언제 나올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베트남 경제는 10년만에 가장 낮은 1.8%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02%로 2018년 7.08%에 이어 지난 10년중 두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