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은행권 대출증가 10% 이내 전망…작년은 13%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상반기 베트남 시중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됐음에도 일부 은행들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대출한도 확대를 중앙은행(SBV)에 요구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은행의 실적, 부채비율과 함께 원활한 통화공급 및 인플레이션 지수를 고려해 각 은행별로 연간 대출한도를 할당한다.
21일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은행들의 예금잔액은 5.31%, 대출잔액은 3.45% 증가했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들은 내년 뗏(Tet, 설)연휴와 연말 대출 성수기를 앞두고 미리 대비하기 위해 대출한도 상향을 당국에 요청했다.
금융전문가 후인 쭝 민(Huynh Trung Minh) 박사는 “중앙은행은 대출한도를 상향 조정할 여력이 있으나 이에앞서 시중은행들은 선별적인 대출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미리 경계했다.
최근 중앙은행은 코로나19 경기부양을 위해 테크콤은행(Techcombank)과 VIB, VP은행(VPBank), TP은행(TPBank), 세콤은행(Sacombank) 등 실적이 준수한 일부 시중은행들의 대출한도를 19~23% 높이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BIDV증권(BSC)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대출한도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출증가율은 지난해 13%보다 낮은 9%에 그칠 전망이다.
BIVD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부실채권(NPL)을 우려한 은행들이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상환능력이 검증된 대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엣콤은행증권(VCBS)도 올해 은행권 전체의 대출은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사이공증권(SSI)은 7.5~8.5% 수준으로 너 낮게 전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대형은행들이 대출기준을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반적인 대출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