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글로벌도 6억달러 투자의향 밝혀…1단계 2억달러, 2단계 4억달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 5개 글로벌 기술기업의 협력사인 대만의 페가트론(Pegatron)이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딘부산업단지(Dinh Vu Industrial Park)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22일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페가트론이 지난 3월 신청한 딘부산업단지에 대한 1900만달러의 첫 투자를 하이퐁경제관리위원회가 최근 승인했다고 총리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1공장 외 딘부산업단지에 2, 3공장 건설에 각각 4억8100만달러, 5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다. 제2공장은 전자장비, 컴퓨터, 회로기판 등을 생산할 계획이며, 제3공장은 향후 6~7년후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생산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페가트론의 3개 프로젝트 총투자액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이외 페가트론은 제3공장 건설과 함께 중국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페가트론은 최근 제2공장 건설을 위해 건폐율 60%, 용적률 180%, 최대높이 37m(6층) 규모의 공장 건축허가를 정부에 신청했다. 또한 공장 근로자를 위한 사원주택과 문화, 스포츠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15~20ha(6만여평) 규모의 토지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획투자부는 페가트론 외에도 유니버설글로벌테크놀러지(Universal Global Technology Co. Ltd) 등 다른 대만 회사들도 베트남에 투자의향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글로벌은 레노보, 소니 등에 휴대폰, 스마트폰, 스마트폰용 시계 등에 들어가는 전자회로기판을 제조 및 조립해 공급하는 회사로 ASE홀딩스테크놀러지그룹(ASE Holding Technology Group)의 계열사다. 베트남 투자가 결정되면 유니버설글로벌은 1단계로 2억달러, 2단계로 4억달러를 투자할 뜻을 밝혔다.
유니버설글로벌도 페가트론과 비슷한 규모의 공장 신축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딘부-깟하이(Dinh Vu-Cat Hai)경제구역의 일반산업용 건물의 건축기준에 맞지않는 문제가 있다. 2012년 10월3일 결정된, 2025년까지의 딘부-깟하이경제구역의 일반산업용건물은 용적률 80~120%, 건폐율 40~60%, 높이 2층까지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기획투자부와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및 하이퐁경제관리위원회는 첨단 글로벌 기술기업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산업규제를 해결하기 위해 딘부-깟하이경제구역의 일반산업용도 건축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