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은행 부총재 “경기회복 지원위해 '헬리콥터 머니' 등 모든 가용한 방법 동원할 것”
- "환율과 인플레이션 안정세…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둔화 불가피"
- "환율과 인플레이션 안정세…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둔화 불가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SBV부총재는 최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은 금융기관 지원을 위해 ‘헬리콥터 머니(helicopter money, 현금 살포)’를 비롯한 모든 가용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헬리콥터 머니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는 것처럼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직접 돈을 찍어내 시중에 공급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의미한다.
홍 부총재는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로 하여금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높은 대출기준을 유지해 부실채권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신규고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 대출증가는 정부의 독려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8% 증가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 이내로 바젤Ⅱ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은행들은 올들어 7월까지 63조동(27억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홍 부총재는 “높은 외환보유고 덕분에 환율과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해 경기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이후 4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해 금리를 1~1.5%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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