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민플라스틱 상반기 이익, 연간목표의 70%…대부분 업체, 목표 초과달성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서 플라스틱업종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유가하락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과 플라스틱제품 소비증가 등으로 실적호조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최근 두달새 주가 15~50% 올랐다.
호치민증시(HoSE)에 상장된 플라스틱회사로는 ▲빈민플라스틱(Bình Minh Plastics JSC, 증권코드 BMP) ▲티엔퐁플라스틱(Tiền Phong Plastics JSC, NTP) ▲동아플라스틱(Đông Á Plastics JSC, DAG) ▲하노이플라스틱(Hà Nội Plastics JSC, NHH) ▲안팟바이오플라스틱(An Phát Bioplastics JSC, AAA) 등이 있다.
플라스틱업종 주가 랠리는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됐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빈민플라스틱은 30.6%, 티엔퐁플라스틱은 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아플라스틱, 안팟바이오플라스틱, 하노이플라스틱의 주가도 20~30% 뛰었다.
이같은 플라스틱업종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생활패턴 변화에 적응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따른 건설부문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정부가 코로나19의 경제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인프라개발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고 이에따라 플라스틱을 비롯한 인프라 자재들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틱제품의 기초 원자재인 국제유가의 하락세도 플라스틱업종 주가 상승에 한 몫으로 단단히 작용했다.
올해조 배럴당 68달러이상이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42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63달러에서 4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4월 마이너스 가격으로 떨어지는 사상초유의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유가하락으로 플라스틱업체의 생산비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는 실적호조로 이어졌다. 플라스틱업체들은 2018~2019년 유가상승으로 크게 고전했었다.
유안타베트남증권(Yuanta Securities Vietnam Co)의 응웬 테 민(Nguyễn Thế Minh) 시장분석담당 본부장은 “2017년 30%에 달했던 플라스틱업계의 이익증가율이 2018-2019년에 5%로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시장이 안정되면서 플라스틱기업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벗어났다”며 “그러나 실적은 기업별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엣띤은행증권(Vietinbank Securities Co)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반민플라스틱의 2분기와 상반기 총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8.2%, 26.4% 늘었는데 회사측은 이익증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유가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빈민플라스틱의 상반기 매출은 2조2700억동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고 세후이익은 2570억동으로 23.4% 늘었다.
이같은 추세에 비춰볼 때 플라스틱 회사들은 올해 실적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빈민플라스틱은 상반기에 연간수익 목표의 70%를 달성했다. 또 티엔퐁플라스틱은 올해 매출 과 세후이익이 각각 5조1000억동, 4700억동으로 목표를 3% 초과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