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에 좌지우지…경기회복 판단은 대응 및 통제 여부에 달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9월 베트남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성공적인 통제에 따라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있다.
니케이(Nikkei)와 IHS마르키트(IHS Markit)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45.7에서 6.5p 상승한 52.2로 3개월만에 다시 50을 넘어서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제조업 PMI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신규 주문량이 결정되는 등 요동쳤다. PMI 조사에서 코로나19 통제 여부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신규 수출주문이 증가하며 경기회복 조짐을 보였다.
9월 신규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생산량은 지난 14개월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는 기업심리도 개선돼 작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수의 기업들이 내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들은 3개월만에 구매를 늘렸고 이는 기업들의 재고증가로 이어졌다.
생산비용 상승은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물가상승률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비용 상승이 원자재 공급부족 및 배송지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생산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은 8개월만에 처음으로 판매단가를 인상했지만 지속되는 경쟁으로 물가상승률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IHS마르키트 부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7~8월 제조업 PMI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9월부터 상당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가 성공적으로 통제되면서 기업들의 신규 주문량과 생산량이 증가해 향후 낙관적인 전망을 기대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하커 부대표는 “특히 9월들어 신규 수출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지만 향후 경기는 코로나19 대응 여부에 달려있다”고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
공상부의 산업통상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9월 국내 산업생산은 호조를 보였고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에 따라 4분기에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산업생산지수(IIP)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또 9월까지 IIP는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동기의 9.6%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9월까지 업종별 IIP는 광산업이 14.8% 상승했고, 컴퓨터 및 전자제품 8.6%, 담배 8.2% 상승했다.그러나 LPG 16.7%, 맥주 14.6%, 원유 13.7%, 자동차 11.8%, 천연가스 9.1% 등 일부 업종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