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외국인투자자 순매도 1억9400만달러…최근 5개월중 가장 많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의 밸류에이션(valuation)이 높아져 외국인자금 추가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676로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급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현재 920선까지 올라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매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12일 롱비엣증권(RongViet Securities Corporation)에 따르면 지난 3월말 13이던 호치민증시의 주가수익비율( price to earning ratio, PER)은 9월말 현재 15.1로 상승했다.
PER는 주가를 1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여서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이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억제하면서 주가도 그만큼 올라 투자매력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서도 뒷받침된다. 지난달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4조5000억동(1억9400만달러)로 최근 5개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자 외국인들이 매도강도도 세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많은 종목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빈Vingroup, 증권코드 VIC)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 VHM), 철강업체 호앗팟그룹(Hoa Phat Group, HPG), 유제품업체 비나밀크(Vinamilk, VNM) 등이다.
롱비엣증권은 보고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되면 시장은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