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트아티엔후에성(Thua Thien Hue) 산사태 현장 구조작업에 나섰다 매몰된 구조대원 13명 전원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67번 산림관리소 인근 매몰지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제4군구 전진사령부 수색구조대 대장은 15일 저녁 7시30분까지 산사태로 추락, 매몰된 구조대원 13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슷한 시간 트아티엔후에성 인민위원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매체에 따르면, 발견된 13명의 장교와 대원들 시신은 후에시 268군사병원에 안치됐다. 이들에 대한 장례식은 268장례식장에서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14일 트아티엔후에성 퐁디엔현(Phong Dien) 퐁쑤언(Phong Xuan) 마을에서 30㎞ 떨어진 정글의 라오짱(3Rao Trang 3)수력발전소 건설현장과, 이곳에서 15㎞ 떨어진 67번 산림관리소 근처에서 각각 발생했다.
라오짱3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근로자 17명이 매몰됐고, 이들을 구조하러 출동한 구조대원 13명은 산림관리소 인근에서 산사태로 추락과 동시에 매몰됐다.
사고 직후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서 14일 오후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매몰된 근로자 3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가족들에게 인계됐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현장에는 헬리콥터와 굴삭기, 불도저 등 중장비와 군인 650여명이 투입돼 찐 딘 융(Trinh Dinh Dung) 부총리의 지휘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우와 태풍으로 무너져 내린 토사와 암반 등이 뻘로 변해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나머지 근로자 14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