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400여개 중국기업을 호앙사군도(Hoang Sa, 시샤군도 西沙群島, 파라셀제도)와 쯔엉사군도(Truong Sa, 난샤군도 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기업정보를 기재한 것과 관련해, 이는 중국이 일방적이며 불법적으로 지칭한 이른바 '탐사도시'로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은 두 군도의 주권에 대한 강력하고 완전한 역사적 증거와 법적 근거가 있음을 반복해서 확인한다”며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동해상에 중국이 이른바 ‘탐사도시’를 설립해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강력히 반대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항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조치는 일고의 가치도 없고 국제법적으로도 인정되지 않으며, 국가간의 우호관계에도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지역 및 세계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의 탐사도시는 2012년 7월24일 도입한 개념으로, 시샤군도와 난샤군도 및 중샤군도(中沙, 맥클스필드군도), 푸럼섬(Phu Lam, 베트남은 호앙사군도 관할) 등 동해상 일부 도서(島嶼)를 하이난성 관할도시로 두는 것이다.
탐사도시는 중국이 동해상에서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 방법으로 베트남 이를 절대 인정치 않고 있다. 중국의 탐사도시가 세워진 도서는 중국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 베트남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는 2012년 이후 400개 이상의 중국기업이 시샤군도에 주소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