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의 날(10월20일)…전통의상 아오자이 400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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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의 날(10월20일)…전통의상 아오자이 400년 변천사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0.10.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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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기성복에서 볼 수 없는 베트남 특유의 여성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전통의상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매년 10월20일은 베트남 여성의 날이다. 여성의 날에 남자들은 보통 아내나 애인 또는 어머니에게 꽃을 선물하며 그동안의 수고에 대해 감사함을 전한다.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400년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온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Ao Dai)’의 변화 과정을 돌아본다.

(사진=프랑스 동양문화협회)

◆17세기 – 옷감 4장 아오자이 시대

‘아오자이(Ao Dai)’란 아오(윗옷), 자이(긴) 곧 ‘긴 위옷’이란 뜻이다. 17세기 아오자이는 서로 다른 옷감 4장을 꿰매 몸을 감싼, 지금의 눈으로 보면 다소 원시적인 모양이다. 허리 아래부터 네갈래로 내린 드레스는 앞 두갈래를 묶을 수 있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다.

실용성 중심으로 생겨난 아오자이는 시대를 거치며 편한 착용감과 일상성에 더해 미(美)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점점 바뀌어왔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했던 1세대 아오자이는 행상(行商)이나 농사일에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탈부착이 비교적 용이한 아오자이로 개량되기도 했다. 이 시기 아오자이는 대부분의 옷감이 진흙으로 천연염색을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다채롭지 않고 주로 어두운 색을 띄었다.

(사진=manhhai(flickr))
(사진=프랑스 재단)

18~20세기초 – 옷감 5장 아오자이 시대

당시 도시 여성들은 빈곤층과 자신을 구별하기 위한 용도로 아오자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 시기 도시 여성들이 주로 입던 아오자이는 4개의 옷감을 잇고 가슴에 또 다른 옷감을 덧댄 디자인이다.

아오자이의 바깥쪽 네장의 옷감은 부모를 뜻한다. 그리고 가슴쪽에 덧댄 나머지 1장은 착용자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냈다. 특히 다섯장이 강조된 아오자이의 경우 유교의 5상(常)인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의미한다.

(사진=manhhai(flickr))

르무르 아오자이

‘르무르(Le Mur, 여우원숭이)’는 베트남어 ‘길조(吉祚, cat tuong)’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으로, 1939년 베트남 화가 르 무르 응웬 깟 뜨엉(Le Mur Nguyen Cat Tuong)이 전통적인 아오자이의 고정관념을 깨고 유럽풍 디자인으로 곡선의 미를 살린 아오자이를 말한다. 당시의 시대풍을 그대로 반영한 르무르 아오자이는 1943년 이전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Life 잡지)

1960년대 - 허리선을 강조한 아오자이

1960년대 들어 아오자이는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해 나갔다.

이 시기 아오자이는 여성 몸매의 자연적인 곡선을 따라 재단해 옆트임과 함께 뛰어난 착용감 그리고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해 많은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magzter.com)

1970년대 이후

베트남전쟁을 겪은 1970년대 이후로는 삶의 양식이 변화되며 생활에 바빠 점점 아오자이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국내외 패션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대중에 다시 소개되기 시작하며 많은 여성들의 주목과 사랑을 다시 받고 있다.

현대적 아오자이는 청바지와 함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상으로도, 웨딩드레스로도 사랑받으며 그 착용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도 대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은 아오자이로 등교하는 학교가 아직도 많다.

시간에 따라 아오자이는 점차 변모해 왔지만 어떤 모습을 담아내고 어떤 여성이 입더라도 아오자이만의 본연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오자이는 다른 기성복에서 찾아볼 수 없는 베트남 특유의 여성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전통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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