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코코베이다낭 약정수익금 지급 백지화로 투자리스크 부각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콘도텔 부동산시장이 법적 불확실성으로 판매가 거의 안돼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콘도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다. 사실상의 판매중단 상황인 셈이다.
시장상황이 어떤지 알려주는 지표인 시장흡수율(absorption rate)도 극히 낮다. 시장흡수율은 시장에 공급된 물량이 얼마나 팔렸는가를 나타낸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이 침체됐다는 뜻이다.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과 꽝남성(Quang Nam)의 시장흡수율은 10~15%에 그쳤으며 푸꾸옥섬(Phu Quoc)과 칸호아성(Khanh Hoa)의 경우 겨우 2%에 불과했다. 콘도텔 100가구가 공급됐는데 2가구만 팔린 셈이다.
특히 중부와 남부지역 몇몇 곳에서는 아예 판매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닌투언성(Ninh Thuan)만이 시장흡수율 100%로 명맥을 유지했다.
신규공급 콘도텔은 1개단지 71가구에 불과해 판매시장 뿐 아니라 분양시장도 극히 부진했다.
이같은 콘도텔 부동산시장 침체는 지난해 다낭의 코코베이 콘도텔(Cocobay Da Nang)의 약정수익률 미지급 사태를 계기로 투자손실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는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코코베이다낭 콘도텔 사업시행자인 엠파이어그룹은 지난 2016년 분양당시 2020년부터 8년간 매년 12%의 수익금 지급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11월말 자금난으로 수익금 지급을 백지화하면서 분양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콘도텔은 아파트등과 달리 소유권증서(일명 핑크북) 발급이 안되는 등 법적, 제도적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