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손충당금 더 쌓아야해 앞으로 이익 증가세 둔화하거나 감소할 수있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은행들이 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향후 수익성에 걸림돌이 되는 부실채권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베트남 은행들은 9월까지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나 부실채권도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베트남번영은행(VP은행, 증권코드 VPB)는 3분기까지 경상비용을 6%정도 절감하면서 세전이익이 9조4000억동(4억275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부실채권도 10조동으로 15% 늘었다.
군대은행(MB은행, MBB)은 이익이 8조1300억동으로 7% 증가했는데 부실채권은 39%나 늘었다.
하노이증시(HNX) 상장사인 아시아은행(ACB)은 이익이 6조4100억동으로 15% 가까이 늘었지만 부실채권도 71%나 증가했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 VCB)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의 매출에 세전이익도 15조9600억동으로 17% 감소했으며 부실채권은 7조9000억동으로 15%이상 늘어 대손충당금을 25% 더 쌓아야했다.
사이공상신은행(Sacombank, STB)은 부실채권 충당금이 70%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이익은 2조3300억동으로 7% 감소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부실채권 증가는 코로나19 사태의 피해를 입은 기업과 개인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대출금 상환을 미루거나 아예 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피인(FiinGroup)은 “은행들이 부실채권 증가에 따라 충당금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익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