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는 고속통신망인 4G, 5G 스마트폰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2G 및 3G 피처폰 생산을 중단하고 수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산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을 장려한다.
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25년 국가 디지털 전환 촉진’에 대한 회람(시행규칙)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정부의 계획에 따라 최대 통신사 베트남군대통신그룹(Viettel, 비엣텔)과 빈그룹(Vingroup)의 스마트폰 제조 자회사 빈스마트(VinSmart)는 공동제휴로 스마트폰 보급율이 저조한 9개 지방 피처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전환을 지원한다.
또 국영통신사 베트남우정통신그룹(VNPT)은 5개 지방에서 스마트폰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정보통신부 산하 모비폰(MobiFone)과 베트남모바일(VietnamMobile) 등 국내 4대 통신사 모두 스마트폰 전환을 지원한다.
정부와 통신사들의 지원정책 따라 시중에 공급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은 50만~60만동(21~26달러) 수준으로, 아직도 주로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는 농어촌이나 산간벽지 주민들에게도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요금제에 데이터할인이 포함돼 있어 피처폰의 스마트폰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 외에도 사이버보안 및 스마트폰 제조사 BKAV는 4G 통신을 지원하는 피처폰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2G와 3G 통신망을 사용하는 피처폰 대신 LTE 피처폰을 통해 음성전화를 연결할 수 있도록 4G 통신망을 통합하라는 정보통신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달초 비엣텔과 모비폰이 각각 하노이와 호치민시 일부 지역에서 5G 상업서비스 시험운영을 허가하며 고속통신망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범서비스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내년 중으로 공식 상업서비스 시작을 허용할 방침이다.
지난 9월현재 베트남의 휴대폰 사용인구는 88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8300만명은 4G 통신망이 지원된다. 2G 사용인구는 20% 감소했지만 여전히 2467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