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향후 10년간 베트남이 전력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GDP의 절반가량인 15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재원을 국내에서 전부 조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당 후이 동(Dang Huy Dong) 기획개발연구원(PDI) 원장은 최근 열린 포럼에서 “적어도 향후 5년동안 국내자본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할 것”이라며 “해외자본은 풍부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며 외국 대출기관도 높은 대출기준 때문에 대출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응웬 득 히엔(Nguyen Duc Hien)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도 “전력부문에 대한 FDI에 문제가 있고 국내대출도 어렵다”며 동 원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선별적으로 유치해, 낮은 기술이 도입되거나 그들이 국가자원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자문회사 아스트리파이낸스(Astris Finance Llc)의 파브리스 헨리(Fabrice Henry) CE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연간 약 800억달러가 에너지부문에 투자되고 있다”며 “해외자본을 사용할 수 있는 자금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발기관, 수출신용기관, 은행 및 채권시장을 포함해 여러 금융기관들이 베트남에 투자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러한 자금에 접근하는 열쇠는 먼저 투명한 법률체계와 자금사용에 대한 철저한 위험관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