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비카제과 지분 44.03% 전량 매각키로…경영권 확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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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비카제과 지분 44.03% 전량 매각키로…경영권 확보 포기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12.2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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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0만주, 매각일정 29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 2007년 30% 인수해 최대주주…기존주주 반발, 2013년부터 경영권 싸움
- 주가 이틀째 강한 상승세…25일 상한가이어 28일 오전장에도 3% 넘게 올라
롯데그룹이 보유지분 44.03% 전량을 매각키로한 비비카 주가추이. 지분매각으로 경영권 안정 기대감에 비비카 주가는 25일 상한가에 이어 28일 오전장에서도 3% 넘게 오른채 거래되는 등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Investing.com 캡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8년간 경영권 확보 싸움을 벌였던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카(Bibica Corp, 증권코드 BBC) 지분 44.03%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보유중인 비비카 주식 680만주를 전량 매각하겠다고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신고했다. 매각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한달간, 호가일치 방식(order-matching)과 기관간 장외거래(put-through)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비카 주가는 지난 25일(베트남은 성탄절이 공휴일 아님) 롯데그룹의 지분매각 결정 소식이 알려지며 전거래일보다 4000동(6.9%) 오른 6만2000동(2.68달러)으로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28일 오전장에서도 2000동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7년 비비카 지분 30%를 처음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었고 제과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추진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에 경영권이 넘어가는데 반발한 기존 대주주가 SSI증권 등 베트남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이들 우호주주들이 2013년 8월까지 20.7%의 지분을 확보했고 이에맞서 롯데그룹은 지분을 38.6%로 늘리며 치열한 경영권 공방이 벌어졌다.

2년후인 2015년 영농회사 팬그룹(PAN Group)의 자회사인 팬식품(PAN Food)이 SSI의 지분을 인수하여 42.3%의 지분율을 확보한데 이어 2017년 2월 공개매수에 나서 50.07%까지 늘려, 우위에 섰다.

그러나 롯데는 2018년 정기주총에서 회사측의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요구와 함께 사업계획에 반대하고 나서 경영권 분쟁은 지속됐는데 이번에 롯데그룹이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함에 따라 일단락됐다.

PAN그룹은 지난해 7월 나머지 지분 49.93%를 인수해 100% 확보하기로 결정한바 있기 때문에 롯데그룹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비카는 파이, 스폰지케이크, 월병 등으로 유명한 제과업체이며 팬그룹은 커피, 해바라기씨, 해산물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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