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메콩강위원회(MRC)와 태국 정부가 메콩강 상류에 있는 중국 윈난성(雲南省) 징홍(景洪)댐이 지난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0일동안 방류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당사국들에 통보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방류량 감소 통보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4개국 정부간 기구인 MRC 회원국들이 메콩강 수위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MRC와 태국 정부는 “징홍댐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방류량을 줄이면서 메콩강 수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중국측이 이 정보를 당사국들에 사전에 통지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아닌 ‘메콩강 댐 감시(Mekong Dam Monitor)’ 프로그램에 의해 수위감소 경고가 이뤄진 다음날이 되어서야 중국측이 방류량 감소를 통지해 왔다”고 중국측을 비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 MRC 회원국들이 메콩강 상류의 수위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한데다, 메콩강 상류의 수위 변화는 하류지역 농어업 종사자 약 6000만명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측은 이번 징홍댐의 방류량 축소는 송전선 유지보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징홍댐 방류량은 종전 초당 1904㎥에서 1000㎥로 약 47% 줄어든다. 중국측은 칭홍댐 방류량 조정을 방류 당일에야 태국국립수자원정보센터에 통보했다.
한편 지난달 14일부터 미국 국무부의 자금 지원으로 운영되는 ‘메콩강 댐 감시’ 프로젝트는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건설한 11개의 댐과 하류지역 국가들의 최신 수위정보를, 위성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로 수집해 매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