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측, 제조업에 투자…빈패스트 2억2180만달러, 빈스마트 8070만달러 등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LG전자 휴대폰사업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6조9750억동(3억24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해 자금용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빈그룹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은 3회에 걸쳐 이뤄지며 1차물은 오는 2월18일 발행예정이다. 회사채는 3년만기 비전환 무담보물로 액면가는 10만동(4.3달러)이고 금리는 첫해 9.7%, 이후 은행간 평균금리에 3.7%를 더한 금리다.
빈그룹 회사채 매입에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최소 1000억동(433만달러), 5000억동(2168만달러)을 등록해야 한다.
빈그룹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의 자본금 확충에 5조1150억동(2억2180만달러), 스마트폰제조 자회사 빈스마트(VinSmart)의 자본금 확충에 1조8600억동(8070만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은 제조업의 경쟁력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본금을 확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빈그룹은 최근 매각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시기에 공교롭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 자금용도가 주목됐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고, 회사측이 밝힌 용도에 비춰볼 때 인수자금 마련 차원의 발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인수 문제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시장에서 약 3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현대차, 도요타, 기아, 마쯔다에 이어 5위에 올랐고, 빈스마트는 지난해 약 10%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와 오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