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17억7040만달러 59%↓…작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해 11조970억동(4억8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실폭은 당초 예상치 12조동 수준에서 약 1조동 가량 줄었다.
베트남항공이 최근 공시한 연결보고서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8조2000억동(3억56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64.6% 감소했다. 그러나 강력한 원가절감 노력으로 4분기 영업이익 5150억동(2240만달러)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베트남항공은 코로나19로 지난해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다 4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세후이익은 3720억동(1620만달러) 적자로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0조8260억동(17억704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으며 11조970억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손실폭은 당초 지난해 8월 손실 예상치 15조동(6억5050만달러)에 비해서는 약 4조동, 12월 예상치 12조동(5억2050만달러)보다는 1조동(4300만달러) 가량 줄인 것이다.
2020년말 기준 총자산은 63조동(27억320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13조5000억동 감소했다. 부채는 56조8000억동(24억6310만달러), 자기자본은 6조1400억동(2억6710만달러)이다.
올초 정부가 베트남항공에 대한 구제금융을 승인함에 따라 중앙은행(SBV)은 시중은행들에 베트남항공에 무이자로 4조동(1억7400만달러) 규모를 재융자하도록 했다.
또 지난달초 베트남투자청(SCIC)은 베트남항공 자본금의 25%에 해당하는 8조동(3억4700만달러)을 베트남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외 작년말 임시주총에서 저리대출 및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 발행으로 증자를 결정하는 등 베트남항공에 대한 지원 방안들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