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구조 조정위해 잇따라 주식매각 나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영농기업 호앙안지아라이(Høng Anh Gia Lai, 증권코드 HAG)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5일 호앙안지아라이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9204억동으로 전년동기대비 52.7%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과일 매출은 5380억동에 달했고 돈육 매출도 처음으로 1210억동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하락으로 1685억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거의 생산원가 수준으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호앙안지아라이는 지난해 총 2조2000억동(9555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의 1조9000억동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 12월31일 현재 호앙안지아라이의 부채는 모두 26조6000억동이며 이가운데 단기부채가 8조5000억동, 장기부채가 9조6000억동이다.
도안 응웬 득(Đoàn Nguyên Đức) 호앙안지아라이 회장은 재무구조조정을 위해 보유주식 가운데 2178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매각이 이뤄지면 득 회장의 보유주식은 3억190만주(지분율 34.5%)로 줄어들게 된다.
호앙안지아라이도 부채상환을 위해 자회사인 호앙안지아라이영농(Hoàng Anh Gia Lai Agricultural JSC, 증권코드 HNG) 주식 7500만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호앙안지아라의 HNG 보유주식은 3억3010만주로 감소하게 된다.
득 회장과 호앙안지아라이의 주식 매각은 5일부터 3월5일까지 진행되며 거래는 매대당사자간 합의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주가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득 회장의 주식매각액은 930억동, 호앙안지아라이의 HNG 매각액은 8000억동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4일 호치민증시(HoSE)에서 호앙안지아라이(HAG) 주가는 4460동, 호앙안이아라이영농(HNG) 주가는 1만1100동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