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에 요동치는 현대차•기아차…자율주행차 협력 여부에 주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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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에 요동치는 현대차•기아차…자율주행차 협력 여부에 주가 등락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2.0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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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카 협의중단 외신보도…현대차그룹 공시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 진행하고 있지 않다“
- 8일 주가 급락…기아차 14.98%, 현대차 6.21%, 모비스 8.65%↓
- 향후 협의 재개 가능성…불발돼도 현대차그룹 잃을것 없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 주가가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업설 향방에 따라 크게 요동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함에 따라 8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TV/Investing.com 캡처)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애플의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가 현대자동차그룹 주가를 흔들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설 향방에 따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며 투자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8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이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업 협의가 중단됐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한 것이다.

이에따라 이날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1만5500원(6.24%) 떨어진 23만4000원에, 애플카 협업대상으로 알려진 기아차는 1만5200원(14.98%) 급락한 8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장중 각각 22만8500원, 8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보다 3만500원(8.65%) 내린 32만2000원, 현대글로비스도 2만1000원(9.50%) 하락한 20만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지난달 8일 현대차그룹-애플의 애플카 협업설이 전해졌을 때 현대차 주가는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이틀간 초강세를 보였다. 또 지난 3일에는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으며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애플카를 생산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체결이 임박했다는 소문에 기아차 주가가 9.65% 올랐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설이 나왔을 때마다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었다.

이번 공시가 이전과 다른 점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애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이다.

다만 지난달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협의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번 공시에서는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협의가 진행 중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신의 현대차그룹-애플 협업 협상 중단에 대해 애플의 ‘신비주의 경영전략’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자사 직원들의 비밀유지계약서 작성은 물론이고 기밀유출자는 디지털 포렌식 회사까지 동원해 찾아내며 협력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비밀유지 이행을 요구하고 이를 어길시 계약해지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등 보안에 엄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와의 애플카 협력설이 잇따라 불거지자 비밀주의 원칙 훼손에 애플이 협상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차·기아-애플의 협업 협의 재개 가능성과 함께 협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현대차그룹의 타격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공시내용이 ‘협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시중단된 상태로 앞으로 상황에 따라 협의가 재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협업이 완전히 물건너가더라도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잃을게 별로 없다. ‘글로벌 톱5’의 위상을 갖고있는데다 전기차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있고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애플카 협업과 관계없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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