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서 이번 신축년(辛丑年) 뗏(Tet 설)연휴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공서나 대기업을 포함해 자영업자들도 공식 연휴보다 하루 이틀 더 쉰다.

올해 뗏은 작년 뗏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우울하게 맞게 됐다. 지난달 하순부터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지역감염 3차확산세가 뗏을 이틀 앞둔 10일까지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3차확산세는 현재까지 13개 성·시로 번지며 10일 오전 현재 지역감염자는 484명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당국과 각 기업들은 이번 뗏에는 가급적 귀향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부득이 고향을 방문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과 건강신고, 일정보고, 복귀전 2~3주간 자가격리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귀향하는 시민들도 감염을 우려해 가급적 버스를 이용하는 대신 오토바이를 타거나 친구의 차량을 이용해 서둘러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스를 타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2겹씩 쓴 채 자리를 띄워 앉아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귀성객들은 이번 뗏에 불꽃놀이와 축제 등 연휴 기간동안 예정된 각종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고, 호치민시 등 일부 지방은 비필수사업장 영업이 금지됐기 때문에 가족 또는 가까운 친척들과 집에서 오붓하게 설을 쇠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래도 소띠해(베트남은 꼰쩌우(con chau, 물소)라 한다)를 맞아 소처럼 우직하고 꿋꿋하게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일상의 생활로 되돌아가기를 간전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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