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분은 한국·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및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차로 배정받은 물량은 417만도스로 결정됐다.
코백스가 지난 2일 발표한 각국별 코로나19 백신 배정량에 따르면, 공정분배 원칙에 따라 1차로 5월말까지 142개국에 코로나19 백신 2억3820만도스가 무상으로 분배된다. 이중 베트남은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6월 이전까지 최대 배정분을 받는 10개국에 포함됐다.
국가별 배정분은 파키스탄이 1464만도스로 가장 많고 이어 나이지리아 1365만6000도스, 인도네시아 1170만4800도스, 방글라데시 1090만8000도스, 브라질이 912만2400도스, 에티오피아 762만도스, 콩고민주공화국 592만8000도스, 멕시코 553만2000도스, 이집트 438만9600도스, 베트남 417만6000도스 순위다.
이란, 미얀마, 케냐, 우간다도 각 300만도스 이상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가장 많은 양이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적은 양을 배정받은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로 4800도스, 이어 나우루와 모나코가 각각 7200도스를 배정받았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백신 구매가 힘든 92개 최빈국 인구의 27%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목표로 최소 13억도스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1차 배정분은 한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억3700만도스 분량과 화이자 백신 120만도스 분량이다.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베트남 외 가나, 코트디부아르, 한국, 인도, 콜롬비아, 나이지리아, 앙골라, 캄보디아, 세네갈이 코백스를 통해 첫번째 백신을 공급받았다. 또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해 총 20개 국가가 이번주내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코백스는 전세계 198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빈국의 경우 무료로 제공되며 일부 선진국들도 대량 구매를 통해 저가에 공급받게 된다.
선진국 물량은 한국이 220만도스, 캐나다 160만도스, 사우디아라비아 150만도스, 싱가포르 24만5000도스, 뉴질랜드 21만1000도스 등이다.
코백스를 통해 공급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WHO의 승인을 받았으며, 노바백스와 사노피-GSK, 존슨앤존슨도 이미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곧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