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자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대만 배터리업체 프롤로지움(ProLogium)과 전략적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3일 체결된 MOU에 따르면, 양측은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배터리(SSB) 제조를 위해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사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배터리 특허권으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MOU는 빈패스트가 향후 자체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첫시작으로, 이를 통해 빈그룹은 미래에 스마트폰 및 전기차 등 첨단 제조산업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2006년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배터리 제조업체로 성장하며 2017년에 고체 세라믹 전해질을 사용한 리튬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또 최근 개발한 전고체배터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유럽과 중국에서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으며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과 함께 전기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빈패스트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빈패스트는 지난달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SUV 3개 모델을 공개했으며,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소 4만개 설치를 목표로 현재 충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올해 설립 3년째를 맞는 빈패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시장에서 3만15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현대차, 도요타, 기아, 마쯔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4만5000대이며 연말까지 북부 하이퐁(Hai Phong)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