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최소 주문단위 100→1000주 상향 추진…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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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최소 주문단위 100→1000주 상향 추진…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위해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1.03.0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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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하루평균 거래액 14.3조동(6.2억달러), 전년대비 4배↑…체결지연 사태 빈발
- 이달중 동남아은행 등 3개종목 12.7억주 추가상장…부하 가중
- KRX 시스템도입 업그레이드 추진…코로나19로 전문가 입국 차질, 작업지연
호치민증권거래소가 거래량 폭증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주식 최소주문단위를 현행 100주에서 1000주로 상향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호치민증시의 거래액은 14조3000억동(6억2000만달러)으로 1년전에 비해 4배로 늘었으나 거래시스템은 20년전과 똑같아 체결지연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사진=vnexpress/Investing.com 캡처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주식 최소주문단위가 현행 100주에서 1000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0주, 200주 등 100주 단위로 거래되던 것이 1000주, 2000주 등 1000주 단위로 주문하고 거래하게 되는 것이다.

5일 베트남증권위원회(SSC)와 호치민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거래량 폭증으로 인한 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주식 최소주문단위를 이같이 상향조정하는 방안은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4일 최소주문단위를 50주에서 100주로 올렸지만 거래량증가로 여전히 주문처리를 감당하기 어려워 체결지연 현상이 해소되지않자 두달만에 다시 대폭 상향하겠다는 것이다. 

레 하이 짜(Le Hai Tra) 호치민증권거래소 대표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선진증시들도 증시발전 과정에서 최소주문단위 상향이 이뤄졌다”며 “거래시스템 과부하 해소를 위해 최소주문단위 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주식 최소주문단위가 100주에서 1000주로 상향되면 거래건수가 지금보다 40~50%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호치민증시의 하루 평균거래액은 14조3000억동(6억2000만달러)으로 1년전에 비해 4배로 늘었다. 이같이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주식 최소주문단위를 2배인 100주로 올렸지만 체결지연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고, 특히 거래액이 15조동에 이르는 오후장에서는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거래량과 거래액 증가는 증시호조와 저금리 등으로 신규 투자자가 계속 늘어나는등 주식열풍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베트남 개인투자자들의 신규개설 증권계좌는 39만2000개로 전년보다 2배나 늘었으며 올 1월에는 8만6269개로 지난해 12월의 6만3511개보다 36.4% 늘어나 월간기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베트남판 ‘동학개미’라고 할 정도로 투자 붐이 일면서 현재의 거래시스템으로는 늘어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월중 3개종목 12억7500만주에 달하는 주식이 또 상장될 예정이어서 현재의 거래시스템과 최소주문단위가 그대로 지속될 경우 시스템 과부하와 체결지연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오는 10일에는 비카사-VN철강(VICASA–VNSteel, 증권코드 VCA) 주식 1518만주(주당 1만3100동, 0.57달러)가 상장된다. 또 24일에는 섬유업체인 띠엔선탄화(Tien Son Thanh Hoa, 증권코드 AAT) 주식 3500만주(주당 1만600동)와 동남아은행(SeaBank, 증권코드 SSB) 주식 12억주(주당 1만6800동)가 상장된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한국증권거래소(KRX)의 IT거래시스템을 도입해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KRX 전문가들의 입국이 원활하지 않아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연말까지 완료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호치민증권거래소와 국가증권위원회(SSC)는 최소 거래단위 상향조정과 함께 호치민증시의 일부종목을 하노이로 옮겨 거래량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 주문단위 상향조정에 대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기회를 가로막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금융투자협회는 “투자경험이 없는 신규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연습을 하며 투자지식과 실력을 쌓을 기회가 없어져 증시인구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소주문단위가 1000주라면 자금력이 약한 투자자와 투자경험이 없는 신규투자자들은 주가가  10만동을 넘는 우량주에는 투자를 할 수 없어 손실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10만동이상의 주식 1000주를 사려면 1억동이상의 자금이 필요한데 소액투자자들로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워 저가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고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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