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사업 매각 대신 해체 최종결정…7월31일 생산•판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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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사업 매각 대신 해체 최종결정…7월31일 생산•판매 종료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1.04.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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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서비스 지속, 협력사 손실보상 협의…인력, 다른 사업부와 계열사 재배치
-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매각논의 진전없어
- 사업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미래준비 차원에서 R&D는 유지
LG전자는 휴대폰사업을 7월31일자로 종료키로 하고 이에따른 사후서비스 방침 등을 계속한다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LG전자가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했던 휴대폰사업을 매각대신 사업부 해체로 최종 결정했다. 생산, 판매를 오는 7월31일자로 종료하되 고객편의를 위한 애프터서비스는 충분히 지속하고 협력사 손실보상도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인력은 계열사로 분산 배치한다. 

LG전자는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모바일사업 철수와 7월31일자 영업정지를 결정한뒤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LG전자는 "경쟁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이라며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사업매각을 위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고객과 기존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충분한 사후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사업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 보상문제는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MC사업본부의 인력은 LG전자 다른 사업본부 및 계열사 인력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등의 인력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여 이쪽에도 전환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휴대폰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사업을 시작한뒤 세계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누적 적자가 5조원에 달해 회사 전체의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휴대폰사업을 종료하게 되면 LG전자의 매출액이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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