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베트남 잠잠하니 캄보디아 무섭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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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베트남 잠잠하니 캄보디아 무섭게 확산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04.1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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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까지 누적 4512명, 최근 2주동안 전체의 절반이상 발생…영국발 변이도 많아
- 캄보디아정부 여행·야간통행 금지, 방역수칙 위반자 엄정조치 등 대응…백신 접종에 속도
캄보디아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않은 공무원과 노동자는 공장에 들어가지 못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The Phnom Penh Post)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지역감염 3차확산이 완전히 통제된 가운데 이웃국가 캄보디아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12일 22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4515명,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지난주부터 폭증하기 시작해 2주동안 신규 확진자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한해동안 누적 확진자가 500명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매일 세자릿수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확산세는 지난 2월말 중국인 불법입국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의류공장 노동자와 소규모 시장 상인이었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리 아일란(Li Ailan) 세계보건기구(WHO) 캄보디아대표는 "캄보디아 보건시스템이 이번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국가적 비극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강력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여행 금지, 수도 프놈펜과 인기 관광지 야간통행 금지, 일부 식당의 주류 판매 금지 등 조치에 들어갔으며 마스크 미착용자에 최대 250달러의 과태료 부과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방역관련 법률을 개정해 위반자에게 최대 20년의 징역형 부과를 명시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10일 국영TV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위반한 사람들은 징역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독재자로 불리겠지만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으로 존경받겠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

오르 반다인(Or Vandine) 캄보디아 보건부 대변인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크메르 최대 명절인 촐쯔남트마이(Chol Chnam Thmay 새해) 동안 집을 떠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새해에 집에 머물기’ 운동을 제안했다.

아일란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도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르라고 권고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 폭증세에 캄보디아 보건시스템도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프놈펜의 500실 규모의 한 고급호텔은 최근 코로나19 전문병원으로 개조돼 이용되고 있다. 정부는 가벼운 증상을 가진 이는 가급적 병원을 찾지 말고 집에서 자가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도 백신 보급과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훈센 총리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공무원은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경고하며 앞장서 접종받도록 했다. 노동부장관은 접종을 받지 않은 의류노동자는 공장에 들어가지 못하며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접종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캄보디아는 군인, 공무원, 보건종사자 등 약 100만명이 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도 이달 50만회 분량을 포함해 8월까지 약 1000만회 분량이 도착할 예정이다. 특히 캄보디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은 지금까지 캄보디아에게 130만회 분량의 무상지원과 150만회 분량의 판매 등 총 280만회 분량의 백신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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