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전문가, 더 줄이거나 격리 불필요 주장…가짜 백신여권 걸러내야
- 태국 파타야처럼 ‘저접촉 관광’ 모델 제안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백신여권 입국자의 지정시설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부 예방의학국은 15일 코로나19 예방통제국가운영위원회에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백신여권 입국자는 입국즉시 코로나19 검사후 지정된 시설로 이동해 7일간 격리와 마지막날 검사를 하고 이후 자가격리로 전환돼 7일간 더 집에 머문다. 자가격리 마지막날 검사후 음성으로 확인되면 곧바로 격리에서 해제된다.
요약하면 시설격리 7일, 자가격리 7일, 검사 3회인 셈이다. 현재는 모든 입국자가 지정된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중앙폐병원 응웬 비엣 늉(Nguyen Viet Nhung) 원장은 유효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를 소지한 사람들의 격리기간을 더 줄일 것을 요구했다. 늉 원장은 한발 더 나가 백신여권 입국자의 경우 PCR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늉 원장은 안전한 백신여권 입국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우선 냐짱(Nha Trang)과 같은 관광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확인해 볼 것을 제안했다.
늉 원장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과학적 사실과 충분한 시범운용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인해 적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가짜 백신여권을 어떻게 걸러낼 지에 대한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늉 원장은 ‘저접촉 관광’ 모델 적용을 제안했다. 이 모델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것으로 태국 파타야에서 곧 시행될 예정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백신여권 입국자는 교통량이 적고 혼잡한 장소가 아닌, 곧 통제가 가능하고 안전한 관광이 가능한 리조트나 관광지에서는 격리기간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앱으로 관리하에 저접촉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활동도 보건당국과 관계기관 및 지방정부간 긴밀한 협력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운영위는 지난 9일 회의에서 ▲해외거주 베트남인 ▲투자나 사업 목적 입국 외국인 ▲외국인 관광객 등 세 그룹에 대해 백신여권을 적용키로 결정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