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공유(고젝), 전자상거래(토코피디아), 금융·결제서비스(DKAP) 등 3개 핵심사업에 집중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도네시아의 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고젝(Gojek)과 토코피디아(Tokopedia)가 합병해 기업가치 400억달러의 슈퍼앱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유니콘기업들인 차량공유 플랫폼 고젝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토코피디아가 합병해 ‘고투(GoTo)’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지분은 고젝이 58%를 보유하게 되며, 패트릭 카오(Patrick Cao) 토코피디아 회장이 합작회사의 회장을 맡고, 대표는 고젝의 공동 CEO인 안드레 소엘리스티오(Andre Soelistyo)가 맡을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합병은 최종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측 이사회와 경영진이 합병조건을 신중하게 검토후 수락해 주주동의를 기다리고 있어 여름이전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합병회사 고투는 공유차량(고젝), 전자상거래(토코피디아)와 함께 금융·결제서비스 DKAB(Dompet Karya Anak Bangsa) 등 3개 핵심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윌리엄 타누위자야(William Tanuwijaya)는 토코피디아 CEO 자리를 유지하고, 고젝의 다른 공동CEO인 케빈 알루위(Kevin Aluwi)는 계속 고젝을 이끌게 된다. 합작회사 CEO를 맡게 될 소엘리스티오는 DKAB의 금융·결제서비스 부문도 이끌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이번 합병은 소엘리스티오 고젝 CEO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최대 400억달러에 이르는 슈퍼앱이 탄생하게 된다.
올해 37세인 소엘리스티오 CEO는 고젝의 소비자 서비스를 다각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구글, 텐센트(Tencent Holdings Ltd.), 아스트라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 KKR & Co,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 등 투자자들로부터 50억달러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소엘리스티오 CEO는 고젝에 합류하기 전 사모펀드(PEF) 노스스타그룹(Northstar Group)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 사모펀드는 고젝의 초기투자자중 한곳이다. 소엘리스티오는 2015년 고젝 회장으로 합류해 고젝이 사업영역을 20개로 늘리는데 기여해왔다. 이후 2019년 10월 케빈 알루위와 함께 공동CEO로 선임돼 일해왔다.
현재 고젝은 베트남시장에서 그랩(Grab)에 이은 2위 차량공유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