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2배 내외 증자…증자후 일부 증권사는 자본금 규모 은행 능가하기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증권사들이 주식시장 호황의 기회를 활용해 주식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증권사 SSI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자본금을 11조동(4억7700만달러)으로 70% 증자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증자 규모는 회사설립이후 최대 규모다.
SSI는 주주들에게 2억1910만주를 배당하고, 종업원들에게 최대 1000만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또 추가로 1억400만주를 사모발행키로 했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SSI는 우정연합은행(LienVietPostBank), TP은행, AB은행, OCB 등의 은행들보다 자본금 규모가 커지게 된다.
비엣캐피탈증권(Viet Capital Securities)은 주주들에게 1억6650만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3조3000억(1억4330만달러)으로 현재의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JSC)은 기존 주주들에게 2억1440만주를 발행해 자본금을 4조4000억동(1억9110만달러)으로 현재의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호치민시증권(Ho Chi Minh City Securities Corporation, HCM)은 주식 1억5250만주 발행으로 자본금을 2조1000억동 늘린 4조5000억동으로 증액하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TP은행 자회사인 띠엔퐁증권(Tien Phong Securities)도 주주들에게 1억주 발행으로 자본금을 현재의 2배인 2조동으로 증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호아빈증권(Hoa Binh Securities)은 증권사중 가장 높은 수준의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호아빈증권은 주주들에게 3300만주를 발행하고 추가로 6600만주를 사모발행해 자본금을 현재의 300%인 1조3000억동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피인프로(FiinPro)에 따르면, 지금까지 14개 증권사가 올해 총 12억5000만주를 발행해 10조동(4억3400만달러)의 자본금을 증액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앞다퉈 증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증자의 적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4월말 기준 주식계좌 총수는 310만개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기관이나 단체의 계좌는 1만1700개이며 나머지 308만개 이상이 개인투자자 계좌다. 신규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4월 하루평균 거래액은 22조5000억동(9억7700만달러)으로 전월대비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