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의 투자유치가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국가혁신센터(NIC)와 벤처캐피탈리스트 도벤처(Do Venture)가 최근 발간한 ‘2020 베트남 혁신·기술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105건, 4억5100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17%, 48% 감소하며 동남아 3위를 유지했다.
레 호앙 우옌 비(Le Hoang Uyen Vy) 도벤처 공동창업자 겸 제너럴파트너는 “지난해 투자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것으로, 특히 일본 투자자들을 발길이 뚝 끊긴 요인이 컸다”며 “국제선 항공편이 제한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스타트업 평가를 위한 입국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투자가 감소한 또 다른 이유는 2019년 하반기까지 주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가 대부분 끝났기 때문이다. 당시 50만달러 이하의 초기단계 투자가 11%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 투자부문은 전자결제 스타트업이 1억1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가 83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뒤이어 HR기술,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인 프롭테크(proptech, , 핀테크 순이었다.
투자자는 국내펀드 및 베트남에 본사를 둔 해외펀드가 전체 거래의 75% 이상을 차지했고, 일본과 동남아 투자자는 각각 63%, 64%로 가장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투자환경이 글로벌 위기로 인해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었지만 인터넷경제 육성과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노력으로, 팬데믹이 끝나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 꾸옥 후이(Vu Quoc Huy) NIC 센터장은 "NIC는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 뿐만 아니라 국가혁신을 위한 법률체계 개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