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제약회사 나노젠(Nanogen)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백스(Nanocovax) 임상3상에 지난 11일간 총 6000명 이상이 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부에 따르면 하노이 군사의학아카데미와 흥옌성(Hung Yen) 보건국, 호치민시 파스퇴르연구소, 롱안성(Long An) 보건국 등이 참여하는 나노코백스 임상3상 대상자 목표는 1만3000명이다. 시험은 8일부터 시작된다.
나노젠에 따르면, 임상3상에는 25㎍ 백신투여군과 위약투여군 등 대조군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나노코백스는 임상1 및 2상 결과 지원자 전원에게서 동일수준의 면역원성 형성이 입증됐으며 안전성도 증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을 고무시켰다. 이에따라 이번 3상시험에서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방침이다.
나노코백스는 항원 단백질 재조합을 통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적 백신으로 지난해 5월 개발돼 동물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1상 임상시험이 지난해 12월18일, 2상은 지난 2월26일부터 시작됐다. 임상2상은 군사의학아카데미와 벤륵(Ben Luc)-롱안 보건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임상3상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말이면 최종 결과가 나와 4분기에는 자국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스푸트니크V 등 총 1억7000만회 분량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모든 백신이 외국산이기 때문에 각국 정부와 업체 등의 사정에 따라 수급에 차질을 빚고있어 백신 접종률은 아직 1.3%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총리의 지시에 따라 자국산 백신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개발업체들에 지원금을 제공하면서 개발 및 생산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4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이중 가장 앞선 것이 나노코백스이고, 두번째는 아이백(IVAC, Institute of Vaccines and Medical Biologicals)이 개발한 코비백(Covivac)으로 임상2상을 시작했다. 또 바바이오텍(Vabiotech)이 개발한 백신은 임상1상을 진행중이고, 백신생물연구생산센터(Center for Research and Production of Vaccines and Biologicals)가 개발한 백신은 동물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목표는 인구의 70%가 접종할 수 있는 1억5000만회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