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4차확산에서 가장 큰 피해…지역감염 6849명, 해외입국 등 7000명 이상 확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은 지난해 1월23일 중국 우한에서 여행온 부자(父子)가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보고된 이후 오늘까지 17개월만에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오전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8명, 완치자 3804명, 사망자는 57명이다.
이 기간 베트남의 네번의 파도를 만났다.
첫번째 파도는 작년 3월말~4월중순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하루평균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지방이 셧다운됐다. 당시 도시들은 전염병으로 처음으로 봉쇄되는터라 시민들은 사재기 등 초기에 큰 혼란을 겪었다.
두번째 파도는 작년 7월말~8월말 중부 다낭시를 중심으로 한달가량 지속됐다. 이 2차확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약 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다낭시는 봉쇄로 도시가 거의 마비됐으며 시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은 괴멸적이 타격을 입었다.
세번째 파도는 지난 1월말~2월말 북부 하이즈엉성(Hai Duong)을 시작으로 북부지방 위주로 한달가량 지속되며 9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네번째 파도는 이전 3번의 파도보다 훨씬 센 물결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4월27일 이후 지금까지 전국 39개 성·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6849명의 지역감염자 포함 7000명 이상이 감염됐다.
4차확산에 의한 확진자수는 전체 누적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많은 지방이 봉쇄됐으며 주요 산업단지도 셧다운됐다.
영국,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번 파도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방은 북부 박장성(Bac Giang) 3820명, 박닌성(Bac Ninh) 1263명이고, 호치민시 630명, 하노이시 457명, 다낭시 158명, 랑선성(Lang Son) 96명 등 대부분 지방이 셧다운됨으로써 서민경제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예측치 결과와 보건당국의 격리자 통제상황 등을 종합해보면 이번 확산세도 내달말이면 거의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이한 것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50%을 넘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비교적 늦게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 모두 접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 확진자 발생이 최대로 늘었다는 점이다. 베트남도 예외없이 지난 3월8일 접종을 시작한지 한달여가량 지난 시점에 4번째 파도를 만났다. 이는 과학자들이 연구해 봐야 할 과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베트남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접종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스푸트니크V, 모더나 백신 등 총 1억7000만회 분량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1억2000만회 분량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까지 250만회 분량을 들여온 백신은 하반기부터는 도입에 속도가 붙어 접종도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전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회 144만5723명, 2회 5만3127명이다. 접종율은 1.5%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