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허용…1차 AZ→2차 화이자, 일단 보조수단으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한지 이틀만에 3000명에 육박하며 다시 최다를 기록했다.
14일 하루동안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2924명, 해외유입 10명 등 총 2934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호치민시가 2229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동탑성(Dong Thap) 133명, 띠엔장성(Tien Giang) 115명, 빈즈엉성(Bind Duong) 73명, 벤쩨성(Ben Tre) 46명, 칸화성(Khanh Hoa) 44명, 푸옌성(Phu Yen) 32명 등 남부 및 중남부지방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이들 지방은 대부분 총리 훈령 제16호에 따라 봉쇄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한동안 더뎠던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 위주로 최근 미국이 지원한 모더나 백신 200만도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중 최대 발생지역인 호치민시에 절반가량 배정하고 나머지 지역도 신규 확진자 규모에 따라 배정받게 된다.
보건부는 델타변이 확산에 따라 유럽 국가들의 경험을 참고해 백신 교차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교차접종은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지며 모더나 백신은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교차접종은 일부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보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제조사인 화이자는 교차접종을 공식적으로 권고했거나 권장한 바 없다. 그러나 유럽 여러나라에서 이루어진 수만명의 접종 경험 및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보건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15일부터 봉쇄조치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소문에 호치민시에서는 시민들이 물건을 사재기하느라 마트 앞에 거리두기도 잊은채 장사진을 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은 소문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생필품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15일 오전까지 코로나19 4차유행 누적 지역감염은 3만4659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호치민시가 1만9405명으로 절반이 넘고 이어 박장성(Bac Giang) 5726명, 빈즈엉성 1887명, 박닌성(Bac Ninh) 1672명, 동탑성 818명, 띠엔장성 585명, 하노이 557명, 푸옌성, 542명, 롱안성 523명, 동나이성(Dong Nai) 443명 등 순이다.
15일 오전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8239명, 사망자 138명이며 백신 접종자는 1차 414만6767명, 2차 28만6772명, 접종률은 4.2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