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용소비재, 금융, 반도체 부문은 채용수준 유지나 증가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하반기 베트남 노동시장은 코로나19 4차유행 여파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채용정보업체 나비고스(Navigos)의 ‘2021년 2분기 채용 수요 및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유행 영향으로 지난 2분기 많은 기업들이 채용일정을 연기했거나 인원을 축소했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함에 따라, 특히 북미와 유럽으로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베트남도 현재 남부지방 위주로 4차유행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전자제품, 기계, 가구 공장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채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조기업들은 하반기 사업계획을 축소하거나 신입직원 채용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어 제조업 채용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그나마 일용소비재(FMCG) 부문은 영업 및 마케팅, 재무회계 분야에서 채용 수요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은행, 보험, 증권업 등의 금융업과 반도체 부문은 3분기에도 채용 수요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호치민시 노동시장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호치민시 인적자원예측·노동시장정보센터(FALMI)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조사대상 4140개 기업 가운데 83%가 코로나19 4차유행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38%는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도소매, 기계, 가공, 숙박외식업 부문 기업의 46.47%가 하반기(주로 3분기)에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FALMI의 코로나19 4차유행 상황에 따른 하반기 2가지 노동시장 수요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선 4차유행이 3분기까지 지속되면 호치민시 기업들의 채용 수요는 12만7000명에 그친다. 그러나 4차유행 상황이 8월초까지 안정되면 채용 수요는 14만7000명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