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중국의 서구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에 따른 실적악화와 베트남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그동안 중단했던 베트남 공장의 가동을 곧 재개할 방침이다.
9일 아디다스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불거진 불매운동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가 최근에는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여파에다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지금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아디다스측은 “베트남 공장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목표를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아디다스의 올해 성장률을 경쟁사인 나이키와 푸마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자 주가는 지난 7일 4.1% 하락하는 등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가 발표한 2분기 매출은 50억77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5억4300만유로에 달해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이에 아디다스는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 20% 성장, 순이익 14억~15억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캐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 아디다스 CEO는 “지난 6월 중국에서 온라인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추세로 연말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디다스는 베트남 공장이 봉쇄조치 종료가 예상되는 오는 15일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디다스 제품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3~4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핵심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은 글로벌 생산량의 28%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대부분이 신발이다.
함 올메이어(Harm Ohlmeyer) 아디다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아시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중국과의 갈등 등으로 하반기 매출이 최대 5억유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리복을 이달까지 매각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