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내일 상장, 시초가 관심…시장전망은 썩 밝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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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내일 상장, 시초가 관심…시장전망은 썩 밝지않아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8.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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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평가 논란, 저조한 청약경쟁률, 낮은 의무보유확약비율 등 부담요인
- 카카오뱅크 예상넘어서는 강세…의외의 주가 움직임 보일 수도
 상장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 주가 차트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게임 포스터. 10일 상장하는 크래프톤도 카카오뱅크와 같이 고평가 논란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상장첫날의 시초가와 주가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사진=KB증권 HTS/ 크래프톤)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카카오뱅크의 주가 움직임을 뒤따를 것인가, 아니면 저조한 청약경쟁률의 흐름을 이어갈 것인가'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 공모주가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됨에 따라 시초가와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공모주 고평가 논란을 불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상장 첫날 긍정적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이틀째에도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배틀그라운드도 이같은 주가 흐름을 보일지 주목되는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액면가는 100원, 종목코드는 (A)259960이며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크래프톤의 시초가는 상장당일 개장전 동시호가(오전 8시30분~9시)에서 공모가(49만8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호가일치방식으로 결정되며 이 시초가 기준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크래프톤의 시초가와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는게 대체적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는 고평가 논란 및 이에따른 공모주 청약 흥행실패가 꼽힌다. 크래프톤은 당초 희망공모가를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으며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고 40만∼49만8000원으로 낮췄었다. 크래프톤 일반투자자 청약은 259만6269주 모집에 신청물량은 2022만3940주로 7.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도 5조357억여원에 그쳤다.  

이같은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경쟁률과 청약증거금은 이전의 대형 공모주들인 SK바이오사이언스(335.36대 1, 63조6000억여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288.2대 1, 80조9000억여원), 에스디바이오센서(274.02대 1, 30조9000억여원) 등과 비교할 때 극히 저조한 기록이다.

일반투자자 뿐 아니라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도 저조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은 약 173만주였지만 신청된 물량은 약 35만주로 20.2%에 그쳤다. 공모가가 높아 그만큼 자금이 더 필요한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크래프톤 직원들도 자신들의 회사 주가 향방에 확신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무보육확약은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기간(15일~6개월) 팔지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작을수록 단기내 매도물량이 그만큼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4.9%에 그쳤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64.6%, SK바이오사이언스 85.3%는 물론이고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 59.8%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80%는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강화 움직임도 크래프톤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장 첫날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크래프톤의 주가도 의외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고평가 논란이 빚어지면서 희망공모가를 당초보다 30% 정도 낮춰 증권신고서를 수정제출 했었는데 지난 6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3만9000원)보다 37.69%(1만4700원) 높은 5만3000원에 형성됐으며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뱅크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후 상한가까지 상승)’의 ‘따’에는 실패했지만 ‘상’에는 성공하며 ‘절반의 따상’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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