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출소, ‘걱정끼쳐 죄송, 열심히 하겠다’…청와대 '국익위한 선택, 국민들 이해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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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출소, ‘걱정끼쳐 죄송, 열심히 하겠다’…청와대 '국익위한 선택, 국민들 이해바라'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1.08.13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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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회장, 자택대신 서초동 사옥 직행…향후 활동의지 시사
- 박수현 수석 “반도체와 백신분야 역할 기대하는 국민 많다”
- 취업•해외출국 제한조치 유연한 적용 예상…경영보폭 넓어질 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으로 13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사과한뒤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오태근 기자)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조길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으로 13일 출소했고, 청와대는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 국민들의 이해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구치소를 나선 이재용 부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한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감생활중 충수염 수술을 했던 이 부회장은 수감전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7개월간의 수감기간 이 부회장은 체중이 약 10㎏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과의 짧은 대화로 입장을 밝힌후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떠났는데 이 부회장의 차량은 11시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도착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돼 자택 대신 사무실로 직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는 출소직후 밝힌 ‘걱정. 비난, 기대’ 등의 발언과 맞물려 자신에 대한 여론의 기대와 역할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이에 부응하려는 향후활동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무부의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결정이후 그동안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던 청와대는 이날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현 수석은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며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말했다. 

박 수석이 밝힌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구축이라고 하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후속조치,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백신확보에 대한 역할 등을 명분으로 가석방을 요구한데 대해 문 대통령이 답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으로 출소했을 뿐 사면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제한 5년과 해외출구 제한 등 제약이 여전해 완전히 자유로운 경영복귀는 원칙적으로 어렵다.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법무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수현 수석이 여론을 들어 ‘반도체와 백신 분야의 역할’을 꼭 찍어 거론한 것에 비춰볼 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활동 제한조치에 대한 법무부의 입장이 유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보폭도 비교적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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