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국내외 기관도 베트남 GDP성장률 3.5~5.8%로 하향조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S&P(S&P Global Ratings)가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유행 영향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종전보다 2.5%p 하향조정했다.
S&P가 지난 19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지역은 코로나19 델타변이에 의한 대확산으로 도시가 봉쇄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와 서비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두 부문이다. 또한 이번 확산세가 예상보다 더 길고 심각해짐에 따라 동남아 신흥시장 대부분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다.
이에따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0.9~2.5%p 하향조정됐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6월 전망치 7.3%에서 4.8%로 2.5%p나 하향조정했다. 이는 동남아 국가중 가장 크게 낮춘 것이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는 종전 7.5%에서 7.9%로 0.4%p 상향조정했다.
태국의 경우 올해 2.8%에서 1.1%로, 내년은 4.9%에서 4.2%로 낮췄다. 필리핀은 올해 6.0%에서 4.3%로 낮췄지만 내년은 7.5%에서 7.7%로 상향조정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올해 4.1%에서 3.2%로, 내년은 6.3%에서 6.0%로 낮췄다.
S&P에 앞서 지난 7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팬데믹으로 인한 역내 공급망 차질 우려로 동남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의 4.4%에서 4.0%로 하향조정했다. 그중 베트남은 6.7%에서 5.8%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5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하향조정했다.
베트남 경제기관들도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지난 7월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VEPR)은 긍정적에서 최악까지 3가지 시나리오별로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3.5~5.1%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드래곤캐피탈(Dragon Capital)은 올해 베트남의 GDP성장률을 3.7%로, 롱비엣증권(Rong Viet Securities Company, VDSC)은 4.0%,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Company)은 5.0%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