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상부, 두 회사에 제품정보 제출 명령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일본 라면제조사 에이스쿡(Acecook)의 베트남법인 에이스쿡베트남은 아일랜드가 금지물질 사용을 이유로 일부 제품을 리콜한 것에 대해 자사의 제품은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아일랜드식품안전청(FSAI)은 에이스쿡이 생산한 하오하오(Hao Hao)와 굿(Good) 브랜드 라면이 EU(유럽연합)에서 식품사용 금지물질인 에틸렌 옥사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제품 전체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이 조치에 대해 카지와라 주니치(Kajiwara Junichi) 에이스쿡베트남 총괄대표는 “우리가 생산하는 모든 라면제품은 베트남 및 수출국의 모든 규정을 준수한다”며 "유럽으로 수출되는 두 제품은 해당시장 전용으로 국내용 제품이 아니며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은 정부 규정을 준수하며 소비자에게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니치 대표는 “에이스쿡은 어떤 생산공정에서도 에틸렌 옥사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현재 유럽 공급업체와 연락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주니치 대표에 따르면, 에틸렌 옥사이드는 의료장비와 특정 식품을 살균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물질로 미국과 캐나다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인정한다.
현재 에이스쿡 제품은 40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이번 문제는 아일랜드에서만 보고되었다.
아이랜드 리콜사태 이후 티엔흐엉식품(Thien Huong Food)도 EU(유럽연합)로부터 닭고기와 쇠고기 라면의 에틸렌 옥사이드 사용에 대한 경고를 28일 받았다고 공상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두 회사의 모든 라면제품에 대한 생산공정 및 재료 등에 대한 정보제출을 명령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들 제품을 검사하기 위해 제품 일부를 긴급 회수했다.
공상부는 "에이스쿡베트남이 이미 관련자료를 제출해 설명했다"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에이스쿡 및 티엔흐엉식품의 제품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스쿡의 베트남 라면시장 점유율은 50%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라면을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외 기업을 합해 50개 이상으로 4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라면 1인당 소비량은 72개로 한국(80개)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전체 라면 소비량은 70억3000만개로 중국(463억5000만개), 인도네시아(126억4000만개)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