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식품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의 축산유통 자회사 마산미트라이프(Masan MEATLife, 증권코드 MLL)가 육류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동물사료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MML 이사회는 최근 동물사료사업부 분사 계획에 대해 주주동의를 서면으로 요청했다. MML은 주주동의가 결정되면 육류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분사 결정은 지난 4월 마산그룹 정기주총에서 발표한 전략적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의 통합 공급망을 구축하고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사업부 운영을 위한 조치다.
MML은 동물사료사업부 분사를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액면가 100만동(44달러)짜리 비전환사채 72만8399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발행이 완료되면 7조2840억동(3억2100만달러)을 조달하게 된다. 이 자금은 자본금 확충과 투자비로 쓰일 예정이다.
비전환사채는 무담보, 3년물로 고정금리 연 2%가 적용된다. 주주들은 비전환사채 대신 MML의 자회사 MNS피드(MNS Feed) 주식(액면가 1만동)으로 대신 받을 수 있다.
현재 MML은 북부 응에안성(Nghe An)에 총 223ha(67만평) 규모의 사육장에서 키운 돼지 연간 25만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2조동(8760만달러)을 투자해 연간 돼지 280만두를 가공할 수 있는 2개의 육류가공단지를 건설했다. 매장은 호치민시와 하노이 일대에 27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빈커머스(VinCommerce)로부터 넘겨받은 가맹점도 전국 2300여곳에 이른다.
MML의 상반기 매출은 10조2300억동(4억509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880억동(1260만달러)으로 239% 증가했다. 이중 육류부문은 매출 2조700억동(9060만달러),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600억동(700만달러)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