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베트남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6.17%...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 충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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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베트남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6.17%...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 충격 그대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09.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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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총국 발표, 21년만에 최대폭 감소…산업·건설 5.02%↓, 서비스 9.28%↓, 농림어업 1.04%↑
- 9월까진 1.42% 성장…올해 2.5% 그칠 가능성 커
응웬 티 흐엉 통계총국장이 3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고 있다. 3분기 베트남 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6.17%로 분기기준 지난 2000년 이후 21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진=통계총국)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의 여파가 경제성장률로 그대로 확인됐다.

통계총국은 29일 오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6.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기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응웬 티 흐엉(Nguyen Thi Huong) 통계총국장은 ”예상대로 코로나19 4차유행의 충격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지난 3개월동안 전국 23개 지방이 봉쇄조치를 시행했고 많은 공장이 문을 닫아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국 23개지방 봉쇄조치, 공장 가동중단 영향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은 1.04% 증가했지만 GDP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건설은 5.02% 감소했고, 서비스부문은 9.28%나 감소했다.

그러나 9월까지 GDP는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하며 다행히 마이너스 성장은 피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에 비해 0.62% 하락했으며 전년동기대비 2.06% 상승해 정부의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이달 중순 기획투자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3.5~4%로 수정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불가능하지는 않은 목표지만 달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4분기 성장률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GDP가 3.5%에 도달하려면 4분기 9% 성장해야 하고, 4%에 도달하려면 4분기 11% 성장해야 하는데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성장률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1인당GDP 목표 3500달러 달성 어려울듯 

레 쭝 히에우(Le Trung Hieu) 통계총국 국민통계과장은 “시나리오상 가장 유력한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한다”며 “이를 달성하려면 4분기 5.3% 성장해야 하는데, 이는 1분기 4.48%보다 높고 2분기 6.61%보다 낮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성있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히에우 과장에 따르면, 이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소극적으로 잡은 것은 기업 생산활동과 사회경제 전반의 재개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근로자들이 산업현장에 복귀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성장률이 2.5%에 그친다면 1인당GDP는 목표치인 3500달러에 도달하지 못한다. 3500달러를 맞추려면 올해 4% 이상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흐엉 통계총국장은 “9월까지 1.42%밖에 성장하지 못했지만 4분기는 아마도 1분기보다 높고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흐엉 총국장은 4분기 성장모멘텀에 필요한 3개의 축을 제시했다.

3개의 축은 ▲신속한 백신 접종과 백신카드 보급 ▲하노이, 호치민, 빈즈엉, 동나이와 같은 주요 경제도시와 다낭, 푸꾸옥 같은 주요 관광도시를 점진적이지만 확실한 재개 및 개방폭을 확대 ▲공공투자지출 가속화와 수출 및 소비 촉진을 통해 경제회복을 서두르는 것이다.

최근 많은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2~2.5%p 하향조정했다. HSBC는 3.5~5.5%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8%, 스탠다드차타드는 4.7%, 드래곤캐피탈(Dragon Capital)은 2.4%로 전망했다. 그러나 드래곤캐피탈은 올해 기저효과로 내년 성장률은 8.5~9.6%로 전망하며 강하게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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