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분석시간 대폭 단축, 비용 30% 절감 효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미국 유전자 분석기업 제네티카(Genetica)가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유전자 시퀀싱 센터를 설립한다.
12일 제네티카에 따르면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유전자 시퀀싱 센터 설립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까오 안 뚜언(Cao Anh Tuan) 제네티카 대표에 따르면, 하노이 유전자 시퀀싱 센터는 연간 50만건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할 수 있는 동남아 최대규모로 설립된다. 이 센터는 미국 제네티카가 본사의 CLIA와 CAP 연구실과 동기화된 기준이 적용되며, 의료정보보호(HIPPA) 규정에 따라 정확한 진단 결과 및 정보 보안을 보장한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유전자 정보분석을 위해 그동안 미국으로 검체를 보내야했던 과정을 단축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증가세에 있는 동남아시아 유전자 해독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티카의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는 전세계 의료시설에서 건강 검진 및 치료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단 1회의 검사로 평생 사용이 가능하다.
이 센터는 또한 향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을 비롯해 후에중앙병원(Hue), 중앙열대질환병원, 떰득병원(Tam Duc), 하노이의과대학병원 등 국내외 유수 병원들과의 유전자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유전자 질환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 꾸옥 후이(Vu Quoc Huy) NIC 소장은 “하노이 유전자 시퀀싱 센터는 국내 유전자 연구의 발전과 역내에서 선도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베트남이 혁신기술의 투자처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넬대 컴퓨터공학 박사 까오 안 뚜언(Cao Anh Tuan)과 코넬대 분자생물학 박사 부이 탄 주옌(Bui Thanh Duyen)이 지난 2017년 공동설립한 제네티카는 인공지능(AI)과 분자생물공학 기술을 동양인 유전자 정보 해독에 특화한 기업이다. 현재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하버드, 스탠포드, 코넬대 등 유전자 분야의 유수의 대학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네티카는 설립 2년차인 2018년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각각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며 동남아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30개 영역에서 개인별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자녀양육 및 영양 계획 ▲신체훈련 및 영양요법 ▲당뇨병 및 바이러스 감염 등의 유전자 질환 위험도 평가 ▲동양인의 20대 유전성 암 검진 등 맞춤형 치료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6월 기준 제네티카가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누적 유전자 정보 해독 건수 10만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