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도 투자 검토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신발왕’으로 불렸던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현지법인 태광비나실업이 중부고원지대 닥락성(Dak Lak) 신발공장 건설에 2200만달러를 투자한다.
2일 닥락성산업단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닥락성 인민위원회는 지난 1일 태광비나의 부온마투옷시(Buon Ma Thuot) 호아푸산업단지(Hoa Phu) 신발공장 건설 투자인증서를 발급했다.
닥락성 신발공장은 4만875㎡(1만2360평) 부지에 총사업비 4860억동(2200만달러) 규모로, 운영기간은 2021년부터 2058년까지 37년간이다.
태광비나에 따르면 이번 투자가 마무리돼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향후 3년간 현지인력 5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태광비나는 법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닥락성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동나이성(Dong Nai) 공장에서 교육하고 있다.
닥락성과 닥락성산업단지관리위원회는 태광비나의 이번 투자가 호아푸산업단지 최초의 FDI(외국인직접투자)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며 크게 반기고 있다.
산업단지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태광비나 외에도 현재 롯데제과와 뱀부캐피탈그룹(Bamboo Capital Group)의 영농자회사 뱀부농업도 호아푸산업단지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닥락성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태광비나를 제외하고 총등록자본금 665만달러 규모 5개의 FDI를 포함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전체 14건 총 1억3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국은 한국, 일본, 영국, 태국, 싱가포르, 중국, 네덜란드로 주로 농업, 서비스, 쇼핑몰, 환경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