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공인매장 구매자 인센티브 제공도 수요증가 요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튼남 시장에 최근 출시된 아이폰13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안과 공급망 대란으로 일부모델의 배송 지연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4일 전자제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13 4개모델 가운데 최고급 기종이자 가장 인기있는 아이폰13 프로 및 아이폰13 프로맥스 2개 모델은 계속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매자들은 수령시까지 최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으로 애플이 올해 아이폰13 출하량을 약 1000만대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도 지난 회계분기 매출 60억달러 감소의 원인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대란을 꼽았다.
베트남에서 아이폰13 배송 지연의 또 다른 이유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3은 출시 며칠만에 전국적으로 수만대가 팔려나가며, 판매속도가 전작을 뛰어넘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유통체인 셀폰S(Cellphone S)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수요는 전년동기보다 50% 증가했으며, 아이폰13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12보다 50~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요증가에도 셀폰S는 주문량의 20%만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구매자에게 공급되는 것도 주문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700여개 대리점을 운영중인 FPT숍(FPT Shop)의 고위관계자는 “아이폰13은 출시이후 판매량이 아이폰12보다 2배 가량 많다”며 “이 같은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아이폰의 인기는 애플이 올해부터 공인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함에 따라, 작년까지 해외에서 구매대행을 통해 애플 제품을 사던 소비자들이 공인매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2분기 베트남 스마트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7%로 삼성(37%), 샤오미(17%), 오포(16%), 비보(12%)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