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가 라오스에 처음으로 자동차를 수출했다.
빈패스트는 하이퐁공장(Hai Phong)에서 생산된 SUV 프레지던트V8(President V8) 5대와 중형세단 럭스A2.0(Lux A2.0) 13대 등 모두 18대를 지난 9일 라오스 퐁숩타비그룹(Phongsubthavy Group)에 수출했다.
빈패스트의 라오스 자동차 수출은 베트남 최초의 토종 차량 수출이기도 하다. 이번 수출은 지난 6월 퐁숩타비그룹과 자동차 독점유통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이뤄졌다.
빈패스트는 이날 하이퐁공장에서 호앙 찌 쭝(Hoang Chi Trung) 빈패스트무역(VinFast Trading Vietnam) 대표와 부 뚜언 히엡(Vu Tuan Hiep) 퐁숩타비그룹 베트남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식을 가졌다.
빈패스트 하이퐁공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에 따라 생산공정의 90% 이상이 자동화된, 동남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생산기지다. 이 공장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클라라(Klara), 임페스(Impes), 루도(Ludo) 등 3개의 오토바이(전기오토바이 포함) 모델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의 토종 완성차업체 빈패스트는 3분기 국내시장 판매량이 가장 많은 자동차업체가 되었으며 SUV 럭스SA2.0, 세단 럭스A2.0, 소형차 파딜(Fadil) 등의 모델은 출시 2년만에 각 부문에서 높은 소비자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북미 전기차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무소를 열며 2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힌 빈패스트는 오는 19일(현지시각)부터 열리는 LA오토쇼에 SUV 전기차(E-SUV) VF e35, VF e36 등 2종의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전기차를 공식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퐁숩타비그룹은 건설•부동산•에너지•유통 등의 사업을 하는 라오스 선도기업의 하나로, 최근 몇년간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전력계약을 체결해 베트남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