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부, 접종 독려…일부 지방은 백신·의료인력 부족 호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 9월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각국에 지원을 요청하던 베트남이 이젠 재고 걱정을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10월부터 구매분과 지원분 등 대량의 백신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데다 일부지방의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 백신이 창고에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보건부 따르면 17일까지 1억3500만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왔으며 이가운데 1억2960만도스를 지방에 분배했다. 또 이날까지 백신 접종은 1억200만회를 조금 넘긴 수준이어서 3000만도스 이상의 백신이 중앙 및 지방의 창고에 쌓여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최근 팜 민 찐(Pham Binh Minh) 부총리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대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올해말까지 목표치 1억5000만도스를 훨씬 초과한 1억9100만도스의 백신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혀 재고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각성 보건당국이 할당받은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고, 필요한 백신을 즉시 요청해 배분받을 것을 촉구하며 제때 접종을 하지못해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하게 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메콩델타 지방은 백신과 백신을 접종할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백신 수급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의료인력도 부족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봉쇄조치 해제 이후 재확산세를 겪고 있는 메콩델타 12개 지방의 백신 접종률은 남부의 호치민시, 빈즈엉성(Bind Duong), 동나이성(Dong Nai), 롱안성(Long An) 및 북부 하노이, 박장성(Bac Giang), 박닌성(Bac Ninh) 등 먼저 확산세를 겪어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보다 훨씬 낮다.
호치민시 등은 18세이상 성인인구 거의 모두가 1차접종을 마쳤고, 2차 접종률도 70%가 넘는다. 그러나 메콩델타의 껀터시(Can Tho), 빈롱성(Vinh Long), 안장성(An Giang), 끼엔장성(Kien Giang), 띠엔장성(Tien Giang), 짜빈성(Tra Vinh), 속짱성(Soc Trang), 박리에우성(Bac Lieu), 허우장성(Hau Giang), 동탑성(Dong Thap), 벤쩨성(Ben Tre), 까마우성(Ca Mau) 등 12개 지방의 1차 접종률은 대부분 70%를 넘겼지만 2차는 절반 이상이 50%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보건부는 이들 지방에 대한 백신의 추가배정과 의료진및 장비 지원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17일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차 6523만명, 이중 2차 3681만명이고, 인구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67.2%, 2차 37.9% 수준이다.